최적의 와이파이 채널 고르는 법 (2.4, 5, 6 GHz)
이웃집 와이파이가 같은 채널을 쓰면 왜 속도가 느려지는지, 절대 겹치지 않는 채널은 무엇인지, 그리고 공유기 설정을 바꾸기 전에 우리 집 전파 환경을 측정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.
채널이 중요한 이유
모든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채널이라고 부르는 전파 대역의 한 조각 위에서 통신합니다. 같은 채널에 있는 두 네트워크는 서로 부딪히지 않고, 한 방에서 두 무리가 대화하듯 차례를 기다립니다. 상대가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니 둘 다 느려집니다. 더 나쁜 경우는 채널이 일부만 겹칠 때입니다. 서로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아 차례를 지킬 수 없으니 그냥 동시에 말해 버리고, 둘 다 놓친 부분을 다시 말해야 합니다.
그래서 같은 공유기가 낮에는 빠른데 밤 9시만 되면 답답해지는 것입니다. 주변 집들이 TV와 게임기, 노트북을 켜면서 내 채널의 전파가 붐비기 시작하는 거죠. 한산한 채널로 옮기는 데는 돈이 들지 않으며, 아무것도 사지 않고 할 수 있는 개선 중에서 대개 가장 효과가 큽니다.
2.4 GHz: 겹치지 않는 채널은 단 세 개
2.4 GHz 대역에는 유럽 기준 13개 채널(북미는 11개)이 있지만, 채널 간격은 5 MHz에 불과한 반면 네트워크 하나는 20 MHz 폭을 씁니다. 채널 3은 채널 15와 겹치고, 채널 8은 610과 겹칩니다. 절대 겹치지 않는 조합은 1, 6, 11뿐입니다.
그래서 2.4 GHz의 규칙은 간단합니다.
- 1, 6, 11 중 하나만 쓰고, 그 사이 채널은 쓰지 마세요. 채널 1을 쓰는 이웃과 채널 6을 쓰는 이웃 사이에서 채널 3에 있으면, 양쪽의 간섭은 다 받으면서 어느 쪽과도 차례를 나누지 못합니다.
- 이웃과 채널 6을 함께 쓰는 편이 바로 옆 채널 7에 있는 것보다 낫습니다.
- 채널 폭은 20 MHz로 두세요. 2.4 GHz에서 40 MHz 네트워크는 대역의 3분의 2를 차지해 주변의 모든 네트워크와 부딪힙니다.
2.4 GHz는 더 멀리 가고 벽도 더 잘 통과하기 때문에 스마트 플러그, 카메라, 오래된 기기들은 여전히 이 대역을 씁니다. 전자레인지, 블루투스, 베이비 모니터도 이 대역을 쓰는데, 이런 것들은 어떤 와이파이 앱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.
5 GHz: 여유는 많지만 주의할 점 하나
5 GHz에는 겹치지 않는 채널이 훨씬 많아서 한산한 채널을 찾기가 대개 쉽습니다. 채널은 몇 개의 그룹으로 나뉩니다.
| 채널 | 알아둘 점 |
|---|---|
| 36–48 | 항상 쓸 수 있는 흔한 기본값. 바로 그 때문에 붐비는 경우가 많습니다. |
| 52–144 (DFS) | 기상 레이더, 항공 레이더와 함께 씁니다. 공유기는 사용 전에 약 1분 동안 레이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, 레이더가 나타나면 그 채널을 떠나야 합니다. 도시에서는 보통 가장 한산한 채널입니다. |
| 149–165 | 어떤 나라에서는 허용되고, 다른 나라에서는 제한되거나 저출력만 가능합니다. 내 공유기가 어떤 채널을 제공하는지 확인하세요. |
여기서도 채널 폭은 절충의 문제입니다. 대부분의 가정과 사무실에는 80 MHz가 가장 알맞습니다. 빠르면서도 이웃을 위한 여유를 남겨 줍니다. 160 MHz는 전파가 비어 있을 때만 최고 속도를 두 배로 올려 주는데, 아파트 단지에서는 그런 경우가 드뭅니다.
DFS 채널에서 기기가 가끔 1분쯤 끊긴다면, 공유기가 레이더를 감지하고 채널을 옮기는 중일 수 있습니다. 그럴 땐 36~48 중에서 채널을 고르세요.
6 GHz: 텅 빈 고속도로
Wi-Fi 6E와 Wi-Fi 7 공유기는 6 GHz 대역을 추가로 지원하는데, 깨끗한 채널이 수십 개 있고 아직은 이웃이 거의 없습니다. 공유기와 기기가 모두 지원한다면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선택입니다. 다만 도달 거리는 5 GHz보다 짧습니다. 오래된 휴대폰과 노트북에는 아예 보이지 않으니 5 GHz도 함께 켜 두세요.
바꾸기 전에 먼저 측정하세요
공유기의 ‘자동’ 채널은 켜질 때 하나를 고르고 나면 다시 살펴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. 직접 고르기 전에, 실제로 와이파이를 쓰는 곳에서, 느리다고 느끼는 시간대에 전파 상태를 살펴보세요.
- 알맞은 장소에서 스캔하세요. 책상, 소파, 회의실 등. 공유기 바로 옆은 안 됩니다. 거기서는 내 네트워크가 다른 모든 신호를 덮어 버립니다.
- 이웃 네트워크를 세고, 신호 세기로 가중치를 두세요. −85 dBm인 네트워크는 거의 영향이 없지만, 내 채널에 있는 −60 dBm 네트워크는 영향이 큽니다.
- 2.4 GHz에서는 1, 6, 11 중 가장 한산한 채널을, 5 GHz에서는 가장 한산한 그룹을 고르세요.
- 공유기에서 설정하세요(보통 무선 설정 → 채널). 해당 대역의 자동 선택은 끕니다.
- 바꾸기 전과 후에 테스트하세요. 같은 속도 측정을, 같은 자리에서, 같은 시간대에 해 보세요.
- 몇 주 뒤에 다시 확인하세요. 이웃도 공유기와 채널을 바꿉니다.
기기별 스캔 방법
- Android: 와이파이 분석기 앱으로 주변의 모든 네트워크를 채널과 신호 세기와 함께 볼 수 있습니다. Android는 앱에 2분마다 4번의 스캔만 허용하므로, 새로운 결과가 나오기까지 잠시 걸릴 수 있습니다.
- iPhone: iOS는 앱이 주변 네트워크 목록을 가져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. Apple의 ‘AirPort 유틸리티’ 앱에는 Wi-Fi 스캐너가 있으며, 설정 → AirPort 유틸리티에서 켤 수 있습니다.
- Windows: 터미널을 열고
netsh wlan show networks mode=bssid를 실행하면 각 네트워크가 채널과 신호 세기와 함께 표시됩니다. - Mac: Option 키를 누른 채 Wi-Fi 아이콘을 클릭하고 무선 진단 열기를 선택한 다음, 윈도우 → 스캔을 선택하세요.
NetBlade로 해 보기
Android용 NetBlade에는 측정을 대신해 주는 와이파이 분석기가 있습니다. 무료이며 계정도 필요 없습니다.
- 2.4 GHz와 5 GHz 채널 그래프. 네트워크마다 색이 다르고, 목록에서 네트워크를 탭하면 그 곡선이 강조되며, 곡선을 탭하면 목록이 해당 네트워크로 이동합니다.
- 채널 추천. 대역마다 가장 덜 붐비는 채널을 알려 줍니다. 이웃 네트워크 하나하나를 신호 세기와 겹치는 정도로 가중치를 매기고, 내 네트워크는 계산에서 뺍니다. 새 채널이 확실히 더 한산할 때만 변경을 권하고, 그렇지 않으면 지금 채널이 이미 알맞다고 알려 줍니다.
- 지난 스캔의 기록. 채널을 정하기 전에 월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.
스캔하고, 공유기에서 채널을 바꾸고, 다시 스캔하세요. 정말로 붐비는 곳에서 벗어났는지 그래프가 보여 줍니다.